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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경전 - 자설경(自說經, Ud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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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1-06-27 00:44 조회3,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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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설경(自說經, Udana)

  자설경은 말 그대로 묻는 사람이 없이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한 경을 말한다.
  경장 중 소부의 세번째 경전으로 원어는 우다나(Udana)이다.
  우다나란 일반적으로 감흥에 따라 자발적으로 나오는 말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한역으로는 자설 외에도 무문자설(無問自說).감흥어(感興語)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경전을 보면 부처님은 대체적으로 제자나 신도의 질문에 의해 설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때로는 누구의 질문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처님 스스로 설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러한 경우를 일컬어 '우다나' 즉 '자설'이라 하는 것이다.
  이 경전은 부처님이 때때로 느껴서 말한 우다나를 모아 기록한 경으로, 전체 8품 80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8품이란 보리품(菩提品), 목진린타품(目眞隣陀品), 난타품(難陀品), 미혜품(彌醯品), 소나장로품(蘇那長老品), 생맹품(生盲品), 소품(小品), 바탁리촌인품이며, 각각의 품마다 10개의 경을 수록하였다.
  그러나 각 경은 우다나만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우다나가 설해진 인연도 있다.
  이 인연의 부분은 우다나가 게문(偈文) 형식임에 비해 산문의 형식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1 보리품에서는 성도, 제8 바탁리촌인품에서는 입멸에 대한 경전을 담고 있어 비교적 부처님의 전기에 관한 것을 많이 기록해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사상적으로 중요한 교설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경전에는 한결같이 '거기서 세존은 이것을 알고, 그때 이 우다나를 발했다.'고 하는 틀에 박힌 전문이 실려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이 경전은 부파시대에 그러한 정형문이 있는 것들만을 모아 독립된 경전으로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경전의 거의 전부에 상당하는 게문이 부파불교시대의 한 부파인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우다나품 속에도 담겨 있다.
  이는 이 경전이 상좌부 불교 이외의 다른 부파에도 이미 전해져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다만 현존하는 우다나품은 내용적으로는 법구경에 상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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