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6(2012)년 5월 초하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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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우스님 작성일12-06-23 09:09 조회4,258회 댓글1건본문
5월 초하루법회
내일은
1년 중에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입니다.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지표면이 가장 많이 태양의 열을 받기 때문에
이날 이후로는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농사가 제일이던 옛날에는 하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모내기가 하지를 전후해 이뤄지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했는데,
봄가뭄이 계속되어 비가 오지 않으면
하짓날 기우제를 많이 지냈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연두빛 새싹을 틔웠던 나무들은
짙푸른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한낮 무더위를 식히는
제법 널따란 그늘을 선사합니다.
찬바람은 이미 잊은지 오래고
그 그늘이 한없이 고마운 때입니다.
이 곳 장경사 도량 구석구석에도 여름이 가득합니다.
봄꽃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고,
뙤약볕을 좋아하는 여름나무는
이제 꽃향기를 흩날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묻어있는 장경사의 여름을 불자님들은 느끼셨습니까?
바쁘게 법회 시간 맞춰 오시느라 그럴 여유도 없으셨죠?
요즘 나온 책 중에
‘죽기 전에 후회하는 5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호주의 브로니 웨어(Bronnie Ware)라는 간호사가 썼습니다.
이 간호사는 보통 간호사가 아니고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3주에서 12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 요양사 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자신을 돌봐주는 간호사에게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쓴 책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5가지’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5가지를 들어보시면 여러분도 공감이 되실 겁니다.
첫째,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f,
not the life others expected of me.
다른 사람이 내게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 용기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것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삶으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왜 내 뜻대로 내 삶을 살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한 것이죠.
가족이나 친지, 또는 주변의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내 삶의 방향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내면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고 했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합니까?
남편이나 부인, 자식에 구애되지 않고
여러분의 뜻대로 살아왔습니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는 않았습니까?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에 공감이 간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는
여러분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게 참 힘든 일이죠?
두 번째,
I wish I didn’t work so hard.
해석하면
그렇게 일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었는데 라는 뜻입니다.
주로 남자분들이 이런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왜 가족과 함께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같이 변변한 여행 한번 못가고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삶의 여유 조차 가져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과연 그렇습니까?
그러면 지금 당장 전화를 하십시오.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해보세요. 그리고 예약을 하세요.
아마도 가슴에 행복이 물밀듯이 밀려들 것입니다.
세 번째,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내 느낌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느낌을 스스로 억압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란건 남편이나 부인일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며느리일수도 있고, 시부모나 친척일수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이 말을 하고 싶은데 또는 이것을 하고 싶은데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 참거나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죽음을 앞두니 그렇게도 후회된다고 했답니다.
네 번째,
I wish I had stayed in touch with my friends.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어야 하는데...라는 뜻이죠?
죽기 전에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사랑과 관계랍니다.
소중했던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가장 친했던 친구, 혹은 지금도 그리운 사람
그와 함께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 것이
사무치도록 후회된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혹시 결혼하기 전 이루지 못한 사랑을 떠올리고 있습니까?
그런거 아닙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소홀히 했던,
또는 포기해야 했던 사람,
연락이 끊어져버린 친구.
그들을 죽음에 앞서 만나서 못다했던 얘기들을
나누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많습니까?
그러면 지금이라도 찾아보세요. 또 그런 사람을 만드세요.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그렇다고 바람 피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I wish that I had let myself be happier.
행복이 이미 나에게 있었구나...라는 의미입니다.
행복은 항상 내 옆에 있었는데도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죽음을 앞두고서야 느꼈다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행복을 다른데서만 찾았을 뿐,
내 안에 진정한 행복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행복할 기회가 수도 없이 많았고
또 내 곁에 늘 존재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그것을 놓치고 살아왔음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후회스러운 일이 비단 이 다섯가지에 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다섯 가지를 가장 많이 후회한다고
책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도
지금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법당 밖으로 나가면 다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죽기 전에 ‘내가 왜 진작 이렇게 살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그 후회할 일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고 노력해보세요.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결정을 내려보고,
일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예정되지 않았던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좋은대로 해보기도 하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리운 친구를 찾아
장롱 한켠에 쳐박아 놓았던 수첩을 뒤져 보기도 하고,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고 체면을 걸어보기도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삶에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일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빈약했던 삶이 보다 여유로워지고
힘겹게만 느껴지던 삶이 행복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주변의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고
입에 달고 살았던 푸념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작은 변화들을 여러분의 것으로 체화시킨다면
다음 법회에 참석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오늘은 계초심학인문의 첫 구절을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님들이 출가해서 가장 먼저 배우는 글이 초발심자경문인데, 이 초발심자경문은 계초심학인문과 발심수행장, 자경문을 하나로 엮은 것입니다.
夫初心之人(부초심지인)은
須遠離惡友(수원리악우)하고
親近賢善(친근현선)하라
무릇 처음 발심한 사람은
악한 벗을 멀리하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受五戒十戒等(수오계십계등)하고
善知持犯開遮(선지지범개차)니라
오계와 십계를 받아
지키고 범하는 것을
열고 닫을 줄 알아야 하느니라
但依金口聖言(단의금구성언)이언정
莫順庸流妄說(막순용류망설)이어다
단지 부처님 말씀에 의지할지언정
삿된 무리들의 망령된 말을 따르지마라
내일은
1년 중에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입니다.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지표면이 가장 많이 태양의 열을 받기 때문에
이날 이후로는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농사가 제일이던 옛날에는 하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모내기가 하지를 전후해 이뤄지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했는데,
봄가뭄이 계속되어 비가 오지 않으면
하짓날 기우제를 많이 지냈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연두빛 새싹을 틔웠던 나무들은
짙푸른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한낮 무더위를 식히는
제법 널따란 그늘을 선사합니다.
찬바람은 이미 잊은지 오래고
그 그늘이 한없이 고마운 때입니다.
이 곳 장경사 도량 구석구석에도 여름이 가득합니다.
봄꽃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고,
뙤약볕을 좋아하는 여름나무는
이제 꽃향기를 흩날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묻어있는 장경사의 여름을 불자님들은 느끼셨습니까?
바쁘게 법회 시간 맞춰 오시느라 그럴 여유도 없으셨죠?
요즘 나온 책 중에
‘죽기 전에 후회하는 5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호주의 브로니 웨어(Bronnie Ware)라는 간호사가 썼습니다.
이 간호사는 보통 간호사가 아니고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3주에서 12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 요양사 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자신을 돌봐주는 간호사에게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쓴 책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5가지’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5가지를 들어보시면 여러분도 공감이 되실 겁니다.
첫째,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f,
not the life others expected of me.
다른 사람이 내게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 용기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것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삶으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왜 내 뜻대로 내 삶을 살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한 것이죠.
가족이나 친지, 또는 주변의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내 삶의 방향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내면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고 했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합니까?
남편이나 부인, 자식에 구애되지 않고
여러분의 뜻대로 살아왔습니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는 않았습니까?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에 공감이 간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는
여러분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게 참 힘든 일이죠?
두 번째,
I wish I didn’t work so hard.
해석하면
그렇게 일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었는데 라는 뜻입니다.
주로 남자분들이 이런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왜 가족과 함께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같이 변변한 여행 한번 못가고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삶의 여유 조차 가져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과연 그렇습니까?
그러면 지금 당장 전화를 하십시오.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해보세요. 그리고 예약을 하세요.
아마도 가슴에 행복이 물밀듯이 밀려들 것입니다.
세 번째,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내 느낌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느낌을 스스로 억압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란건 남편이나 부인일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며느리일수도 있고, 시부모나 친척일수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이 말을 하고 싶은데 또는 이것을 하고 싶은데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 참거나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죽음을 앞두니 그렇게도 후회된다고 했답니다.
네 번째,
I wish I had stayed in touch with my friends.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어야 하는데...라는 뜻이죠?
죽기 전에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사랑과 관계랍니다.
소중했던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가장 친했던 친구, 혹은 지금도 그리운 사람
그와 함께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 것이
사무치도록 후회된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혹시 결혼하기 전 이루지 못한 사랑을 떠올리고 있습니까?
그런거 아닙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소홀히 했던,
또는 포기해야 했던 사람,
연락이 끊어져버린 친구.
그들을 죽음에 앞서 만나서 못다했던 얘기들을
나누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많습니까?
그러면 지금이라도 찾아보세요. 또 그런 사람을 만드세요.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그렇다고 바람 피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I wish that I had let myself be happier.
행복이 이미 나에게 있었구나...라는 의미입니다.
행복은 항상 내 옆에 있었는데도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죽음을 앞두고서야 느꼈다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행복을 다른데서만 찾았을 뿐,
내 안에 진정한 행복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행복할 기회가 수도 없이 많았고
또 내 곁에 늘 존재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그것을 놓치고 살아왔음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후회스러운 일이 비단 이 다섯가지에 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다섯 가지를 가장 많이 후회한다고
책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도
지금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법당 밖으로 나가면 다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죽기 전에 ‘내가 왜 진작 이렇게 살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그 후회할 일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고 노력해보세요.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결정을 내려보고,
일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예정되지 않았던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좋은대로 해보기도 하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리운 친구를 찾아
장롱 한켠에 쳐박아 놓았던 수첩을 뒤져 보기도 하고,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고 체면을 걸어보기도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삶에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일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빈약했던 삶이 보다 여유로워지고
힘겹게만 느껴지던 삶이 행복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주변의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고
입에 달고 살았던 푸념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작은 변화들을 여러분의 것으로 체화시킨다면
다음 법회에 참석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오늘은 계초심학인문의 첫 구절을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님들이 출가해서 가장 먼저 배우는 글이 초발심자경문인데, 이 초발심자경문은 계초심학인문과 발심수행장, 자경문을 하나로 엮은 것입니다.
夫初心之人(부초심지인)은
須遠離惡友(수원리악우)하고
親近賢善(친근현선)하라
무릇 처음 발심한 사람은
악한 벗을 멀리하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受五戒十戒等(수오계십계등)하고
善知持犯開遮(선지지범개차)니라
오계와 십계를 받아
지키고 범하는 것을
열고 닫을 줄 알아야 하느니라
但依金口聖言(단의금구성언)이언정
莫順庸流妄說(막순용류망설)이어다
단지 부처님 말씀에 의지할지언정
삿된 무리들의 망령된 말을 따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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