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100일기도 회향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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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우스님 작성일11-05-14 08:35 조회3,354회 댓글0건본문
인사드립니다.
장경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된 경우입니다.
지금 여기 계시는 분들과 동안거 100일 기도를 함께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회향으로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안거라는 말은 옛날 인도의 수행자들이 안거기간에 밖에 다니면 풀, 벌레등을 밟아 죽일 우려가 있어서 살생을 금하고자 비오는 시기에 동굴이나 수행처에 머물게 되면서 하던 수행시기를 말합니다. 인도에는 하안거만 있었다고 하나, 중국이나 한국처럼 날씨가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안거기간을 갖게 되었고 이를 하안거ㆍ동안거라 부르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여기 계신 신도님들 기도가 잘 성취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여기 온 첫날 부처님 전에 향 올리고 새벽예불을 드리는데 어찌나 춥던지 잘 입지 않은 내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그렇게 찬바람이 불던 겨울이 지나고 연일 포근한 날이 계속되고, 오늘 장경사 도량을 찾은 우리 불자님들의 표정과 옷차림에도 겨울의 묵직함이 덜어져 어느새 봄이 성큼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조계종의 행정을 맡고 있는 총무원이란 곳에 오래 동안 소임을 보았습니다. 총무원이란 곳은 부처님도량이긴 하지만 사찰처럼 새벽에 업무가 시작되는 곳이 아니라 일반사회기관처럼 9시에 시작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장경사 주지소임을 맡게 되어 새벽예불을 올리는 이 기분이 참으로 새롭고 신심이 났습니다. 이곳에서 불자님들과 100일기도를 같이 시작했다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도님들을 만나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이니 절에서 마음 닦는다는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닦는다’는 것을 말할 때 손이나 청소도구 등으로 무언가를 닦는 것을 떠올릴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닦는다는 말은 참으로 모호한 표현일수 있습니다.
부처님 법에 따라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닦는다’는 표현보다는 ‘마음을 쓰자’ 라는 말이 맞습니다.
법구경에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 우리 불자님들 가끔 화나거나 얄미운 사람이 있으면 생각지도 않게 가시 돋친 말을 던지곤 하시죠?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좋은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반성하게 되죠 참을걸 괜히 그랬나보다 후회하게되죠?.
제가 우리 장경사 불자님들과 처음으로 함께 하는 귀한 첫 자리에서 ‘마음을 닦자’는 법구경 구절을 꺼낸 이유는, 무엇보다 저의 결심이기도 하고 여기가 부처님도량이고 또한 우리 모두는 부처님 제자들이니 이곳이 그 어느 곳보다 향기로운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하기를 당부 드리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격려하고 기쁜 일이 있으면 서로 축하해주면서 장경사를 이끌어나가면, 이곳을 찾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될 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불자님들의 본마음처럼 아름다운 향기 가득한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지금 계신 우리 불자님들 저와 함께 마음 닦는 이 길을 가주시 겠습니까?
대답이 적은걸보니 안하실 겁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동안거 기간 동안 기도하였을 여기 계신 우리 신도님들!
함께 공부하고 수행이 쌓으면 우리 스스로가 부처와 보살이 됩니다.
회향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활짝 꽃피우기를 바라며 말씀드린바와 같이 마음 쓰는 일이 더욱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한차례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 꽃피우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신도님들 여러분이 보름마치고 방생가자는 것을 제가 봄에 가자고 했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화창한 봄맞이 준비하시다가 방생 법회때 다 같이 가셨으면 합니다.
처음 신도님들 앞에 서기도 하거니와 말을 술술 잘하지 못해 이렇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적어 읽었습니다. 제 얘기 듣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불자님들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2555년 2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장경사 주지 경 우 합장
장경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된 경우입니다.
지금 여기 계시는 분들과 동안거 100일 기도를 함께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회향으로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안거라는 말은 옛날 인도의 수행자들이 안거기간에 밖에 다니면 풀, 벌레등을 밟아 죽일 우려가 있어서 살생을 금하고자 비오는 시기에 동굴이나 수행처에 머물게 되면서 하던 수행시기를 말합니다. 인도에는 하안거만 있었다고 하나, 중국이나 한국처럼 날씨가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안거기간을 갖게 되었고 이를 하안거ㆍ동안거라 부르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여기 계신 신도님들 기도가 잘 성취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여기 온 첫날 부처님 전에 향 올리고 새벽예불을 드리는데 어찌나 춥던지 잘 입지 않은 내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그렇게 찬바람이 불던 겨울이 지나고 연일 포근한 날이 계속되고, 오늘 장경사 도량을 찾은 우리 불자님들의 표정과 옷차림에도 겨울의 묵직함이 덜어져 어느새 봄이 성큼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조계종의 행정을 맡고 있는 총무원이란 곳에 오래 동안 소임을 보았습니다. 총무원이란 곳은 부처님도량이긴 하지만 사찰처럼 새벽에 업무가 시작되는 곳이 아니라 일반사회기관처럼 9시에 시작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장경사 주지소임을 맡게 되어 새벽예불을 올리는 이 기분이 참으로 새롭고 신심이 났습니다. 이곳에서 불자님들과 100일기도를 같이 시작했다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도님들을 만나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이니 절에서 마음 닦는다는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닦는다’는 것을 말할 때 손이나 청소도구 등으로 무언가를 닦는 것을 떠올릴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닦는다는 말은 참으로 모호한 표현일수 있습니다.
부처님 법에 따라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닦는다’는 표현보다는 ‘마음을 쓰자’ 라는 말이 맞습니다.
법구경에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 우리 불자님들 가끔 화나거나 얄미운 사람이 있으면 생각지도 않게 가시 돋친 말을 던지곤 하시죠?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좋은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반성하게 되죠 참을걸 괜히 그랬나보다 후회하게되죠?.
제가 우리 장경사 불자님들과 처음으로 함께 하는 귀한 첫 자리에서 ‘마음을 닦자’는 법구경 구절을 꺼낸 이유는, 무엇보다 저의 결심이기도 하고 여기가 부처님도량이고 또한 우리 모두는 부처님 제자들이니 이곳이 그 어느 곳보다 향기로운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하기를 당부 드리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격려하고 기쁜 일이 있으면 서로 축하해주면서 장경사를 이끌어나가면, 이곳을 찾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될 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불자님들의 본마음처럼 아름다운 향기 가득한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지금 계신 우리 불자님들 저와 함께 마음 닦는 이 길을 가주시 겠습니까?
대답이 적은걸보니 안하실 겁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동안거 기간 동안 기도하였을 여기 계신 우리 신도님들!
함께 공부하고 수행이 쌓으면 우리 스스로가 부처와 보살이 됩니다.
회향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활짝 꽃피우기를 바라며 말씀드린바와 같이 마음 쓰는 일이 더욱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한차례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 꽃피우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신도님들 여러분이 보름마치고 방생가자는 것을 제가 봄에 가자고 했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화창한 봄맞이 준비하시다가 방생 법회때 다 같이 가셨으면 합니다.
처음 신도님들 앞에 서기도 하거니와 말을 술술 잘하지 못해 이렇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적어 읽었습니다. 제 얘기 듣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불자님들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2555년 2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장경사 주지 경 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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