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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사 다도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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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경사종무소 작성일13-02-27 15:18 조회3,269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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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고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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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청광님의 댓글

청광 작성일

다도반 보살님들의 다양한 봉사와 활동을
앞으로 기대해 볼까요 ...

진여님의 댓글

진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청광님...댓글 감사합니다  취미생활이 봉사로                                   
이여질수 있도록  다도팀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슴니다.                         

진여님의 댓글

진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실장님 ...사진 감사합니다 다도팀일동

보현행님의 댓글

보현행 작성일

바쁜 생활 속에 잠시나마 번잡함을 내려 놓아봅니다.
마음을 열고 예절과 차의 향기에 빠질 수 있는 지금의 저의 생활에 감사합니다.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 또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주지스님께도 감사드림니다.
" 늘 "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면 감사한 일만 생긴다는 말씀 마음 속에 새기며  늘 기도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
여러분들도 모두 그런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진여님의 댓글

진여 작성일

茶의미학  (1)


한잔의 차에는 끊임없는 변화를 꿈으로 연주하는 교향악이 있습니다. 차의 교향악은 맛, 즉 차맛을 만드는 매우 과학적인 실체들의 어울림 또는 엇갈림의 조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알맞게 잘 끓여지고, 충분하게 익은 물에다 차를 넣으면 찻잎 속에 들어있던 여러 성분들이 녹아서 찻잎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때 정성을 들여 제대로 만든 차일수록 보다 많은 성분이 녹아서 물에 섞이게 됩니다. 찻잎 안에 들어있는 성분이 20종류라고 할 때 차를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20가지나 되는 성분 모두가 녹아 나올 수 있는가 하면, 10가지나 그보다 더 적은 종류밖에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찻잎이 지니고 있던 성분이 죄다 빠져나올 수도 있고, 절반 혹은 아주 조금밖에 빠지지 않고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서 더 이상 우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요.

예를들면 거의 비슷한 맛, 색깔, 향기를 지닌 채 10회 이상 우러나온 뒤 차잎이 흐물흐물해지는가 하면, 1~3회 정도 간신히 우러나고는 그냥 맹탕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찻잎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차 만드는 방법의 차이에다 기술의 차이가 더해져서 나타나는 매우 큰 차이지요.

이렇듯 물에 차의 성분이 녹는 모습을 정밀하게 관찰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차의 주요 성분을 이루고 있는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유기산, 향기를 내는 성분들, 폴리페놀(polyphenol), 카페인, 카테신(catechin), 티플라빈(theaflavin), 중금속을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등의 성분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성질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녹습니다.

어떤 것은 따뜻한 물에 닿자마자 금방 녹아서 나오는가 하면 어떤 것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 물속에서 한참을 지나야만 녹기 시작하는 것도 있지요.

좋은 차는 물에 닿자마자 금방 우러나오면서도 오래도록 맛이 유지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차일수록 찻잎에 들어있던 성분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움직임은 성분을 형성하고 있던 분자들이 일정한 결합상태에서 해체되면서 나타나는 진동입니다. 미세하지만 분명한 떨림입니다. 찻잔에 담긴 물속에서 마치 돌고래의 울음소리 같은 진동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온갖 성분들의 분자가 진동하기 때문에 그 떨림의 구체적 모양 또한 각각 다릅니다. 참으로 오묘한 진동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진동도 있습니다. 그것은 찻잔에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찻잔은 흙으로 만든 것입니다. 흙에는 여러 종류의 광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광물질 성분들도 미세량이지만 물에 녹는데, 이때 성분 분자들의 진동이 발생합니다. 녹는다는 것 자체가 분자의 진동을 뜻하는 것이니까요.

두가지의 진동 외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찻잔을 구성하고 있는 광물질들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의 진동이 그것입니다.

원적외선은 온도에 따라 방사되는 양의 차이가 있는데, 물질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 양이 증가됩니다. 따라서 광물성 점토로 만든 찻잔에 더운물을 부으면 뜨거워진 찻잔은 더 많은 원적외선을 내뿜지요.

이렇듯 세 종류 분자들의 진동이 찻잔 안에 모여서 함께 교향악을 연주하는데, 이것을 차맛이라 부릅니다.

진여님의 댓글

진여 작성일

茶의 미학  (2)

차는 좋은 음식으로서의 역할과 약으로서의 효능을 동시에 지녔다하여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했습니다. 음식과 차는 인간의 운명을 바꾸고 역사를 변화시키는 힘의 시원이기 때문에 식약동원은 차의 미학을 이루는 본질입니다.

음식은 인간의 정신과 성격을 형성하는데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음식 먹는 법은 예절을 만드는 근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때의 ‘관련’은 인간의 습관과 의식을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성질입니다. 정신은 예절을 통하여 사회화되며 인간의 삶을 자연이 되게 돕습니다.

채식 문화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함으로써 인간도 자연의 한 유기체임을 깨닫게 되는 것과 달리 육식 문화는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보는 인간중심주의 사상을 낳았습니다.

이는 음식과 정신의 관계를 보여주는 인류의 체험이자 역사입니다.

음식 먹는 법이란 음식의 재료가 되는 식물이나 동물을 기르고, 음식으로 장만하는 방법, 음식을 먹는 일까지를 포함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식물의 경우는 이를 자연에서 채취하거나 농사로 재배하여 장만합니다.

자연 채취일 경우에도 그 시기와 방법이 정해져 있어서 이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식물과 자연과의 조화 사이에 존재하는 경우 자연으로의 순응 정도는 더욱 정교해야 합니다.

씨앗의 종류에 따라 심는 시기와 방법이 다르고, 키우고 거둬들이는 것도 각각 다르지요. 이때의 시기와 방법의 결정은 오랜 체험을 통하여 터득한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인데, 이를 거역하면 그 식물 본래의 맛과 역할은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도 하며 때로는 독으로 변하여 인간의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법이란 식물이 지닌 자연성을 인간 몸 속으로 받아들여 자연의 유기체로 돌아가기 위한 지혜입니다. 이때 조리법과 양념은 식물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루기위해 인간이 고안해낸 장치들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그 성질에 알맞은 방법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예절이 생겨났지요.

결국 채식 문화의 예절은 자연의 섭리에 따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절은 엄격성과 지속성을 갖게 된 것이지요.

육식 문화는 그 재료가 되는 동물이 사육된 것이거나 야생상태로 사냥한 것이거나 간에 인간의 욕망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음식 만드는 방법도 철저하게 인간의 기호(嗜好)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기호란 욕망의 형태지요.

먹는 사람의 신분과 계급에 따라 먹는 방법을 달리하는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인도를 비롯한 동양문명권은 채식을 주식으로 삼았고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구문명권은 육식이 주식이었지요. 그래서 두 문명권의 정신적 특성을 비유할 때 동양 정신이 식물성이라면 서양을 동물성이라 말해온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음식이 인간 정신과 성격 형성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또한 음식의 질과 양의 자연적 인위적 변화와 먹는 예절의 변화에 따라 역사도 변합니다. 역사보다 먼저 변하는 것은 개인의 운명입니다.

진여님의 댓글

진여 작성일

茶의 미학 (3)



음식과 관련된 변화는 한 민족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와 개인의 의지에 의한 그 개인에 국한되는 경우로 나눠집니다.

이같은 음식이 지닌 독을 풀거나 음식으로하여 몸 안에 생긴 병을 치유시키는 약으로 쓰여지게 된 것이 차의 시작이었습니다.

식약동원(食藥同源) 효능을 지닌 식물은 차 뿐만이 아닙니다. 명(明)나라 이시진(李時珍)의 저술인 ‘본초강목(本草綱目)’ 초목편은 식약동원인 풀과 나무가 수백 종류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굳이 본초강목을 펼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많은 풀잎들이 나물로 이용되어 왔는데, 어느 한 종류도 식약동원 효능을 안지닌 것은 없습니다.

수많은 풀잎과 나뭇잎 중에서 차는 인간의 정신생활에 특별한 효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차가 약의 자리에서 종교 수행을 돕는 차원으로 응용되게 된 것입니다.

정신을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혈액 생성에도 크게 기여함으로써 인체에 기(氣)가 머무르는 축기(畜氣) 상태를 만들어 준다는 우수한 차의 효능들이 참선 수행하는 구도자들로 하여금 즐겨 마시도록 한 것이지요.

동양문명권에서 시작되어 발달해온 차는 오랜 기간 채식 문화의 범주에 포함되어 다른 식물 종류와 함께 식약동원성을 지닌 식물로 있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하늘신(天神)과 땅의 신(地神), 조상신에 대한 제사 의식을 포함한 원시종교와 그 이후의 고등 종교의 발달과 함께 차완의 독자적인 역할을 갖게 되었지요.

이때의 차는 채식 문화의 모든 특성을 그대로 지닌 채 참선 수행자와 소수의 지배자들 문화로 자리 잡았지요.

차나무 잎을 따는 순간부터 찻잎을 가공하여 차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 걸쳐 찻잎과 자연과의 조화 사이에 존재하는 내밀한 생명의 비밀이 온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지극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지극한 정성이 곧 예절의 근원을 이룹니다.

일단 차가 만들어진 다음에는 채식 문화가 지닌 일반적인 예절, 즉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반드시 따라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차는 일반 채식 문화와 달리 정신세계와의 관련성으로 하여 그 예절의 엄격성 정도가 좀더 많이 요구됩니다.

이 단계에서 차의 미학 체계가 심오한 경지를 구축하게 됩니다. 차가 지닌 매우 독특한 효능을 전해받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은은한 차향 속에서 명상에 잠겨 하늘에 충만한 기운을 보고, 깊은 산 계곡을 흘러내리면서 억겁의 신비를 씻어 꽃과 나무로 몸을 나누는 깨달음을 만나기도 하고, 한잔의 차로 모든 분별에서 벗어나 하나로 돌아가기도 하지요.

한잔의 차로 열린 마음을 가지면 우주를 담아도 여유가 있고, 반대로 굳게 닫아버리면 지구를 흙먼지로 만드는 큰 지진으로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다는 금강반야의 경지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차살림의 예절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위적인 재량이나 지적인 유희로 지어낸 것은 차살림 예절이 될 수 없습니다.

차가 지닌 자연과 인간의 내면 세계를 한몸이 되게 도와주는 지혜여야만 합니다. 그런 예절은 지키고 구속될수록 자유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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